시험관 준비 중 자궁경 경험기 🏥
2025년 7월 13일~14일 | 서울여성병원
시험관 준비하면서 난자채취까지 다 끝났는데… 마지막 관문인 착상을 앞두고 자궁에 용종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궁경을 진행하게 됐어요. 처음엔 단순히 용종 제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과정이 꽤 힘들었고, 저처럼 처음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기록을 남겨봅니다.

⏰ 7월 13일 (일) - 입원 및 전처치
오후 5시
서울여성병원 도착. 일요일이라 외래진료는 하지 않아 4층 분만실로 바로 안내받았어요. 보호자 동반 필수였고, 이름 확인 후 회복실로 이동해서 환자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오후 5시 30분
자궁경을 하기 전, 자궁 경부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제를 넣는 처치를 받았어요. 이 약제를 넣을 때... 정말, 진짜 너무 아팠어요.
전 아무런 검색도 안 하고 와서 솔직히 이렇게까지 아플 줄은 몰랐거든요.
정말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어요.
약을 넣은 뒤에는 누워서 어지러움 체크를 했고, 처음엔 괜찮은 듯해서 휠체어 타고 병실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과 오심이 밀려왔어요.
다시 처치실로 돌아와 누워 있는데, 손이 저릿저릿하고 어지러움이 계속돼서 결국 넣었던 해초 성분 약제를 제거하게 됐습니다. 신랑이 전달받기로는 부작용 때문에 뺀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 제거 과정도 솔직히 너무 아팠어요 ㅠㅠ
그다음엔 다른 종류의 약제를 차선책으로 넣어주셨고, 다행히 어지러움이나 손저림 증상이 싹 사라졌어요. 정말 천만다행이었죠.
오후 6시 30분
드디어 병실로 올라왔어요. 신랑은 가게 일 때문에 돌아가야 해서 혼자 남게 됐고요. 하루만 머무는 거라 다인실로 정했는데, 저 말고도 세 분이 더 계셨어요.
근데 문제는… 점심도 못 먹은 상태에서, 도착 전에 간단히 햄버거만 먹고 거의 바로 약제를 넣는 바람에 모든 걸 다 게워냈거든요. 너무 배고프고 속도 울렁거리고...
밤 10시
신랑이 일 끝내고 야식 사들고 와줬어요. 진짜 눈물 날 만큼 고마웠어요. 잘 먹고 나니까 컨디션도 조금씩 좋아지고, 침대가 익숙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잠들 수 있었어요.
⏰ 7월 14일 (월) - 자궁경 수술 당일
오전 8시~9시
수술 전, 수술 동의서 작성하고 수액 맞기 시작했어요. 영양제는 가장 좋은 걸로 맞기로 결정! 몸 생각해서요 ㅎㅎ
수면내시경보다 조금 더 깊은 수면마취를 한다고 해서 팔다리를 묶은 채로 수술실 입장. 무섭긴 했지만 마음 단단히 먹었어요.
오전 9시 15분
눈을 떴을 땐 수술실 옆 회복실에 있었고, 기계에 적힌 시간을 보니 9시 15분. 수술은 정말 금방 끝났어요. 하지만 그 후가 문제였어요.
오전 9시 20분~9시 45분
생리통의 5배는 되는 통증이 몰려왔어요. 마취가 덜 풀린 상태에서 너무 아파서 몸을 구르고 싶은데 정신은 헤롱헤롱…
결국 간호사쌤이 오셔서 진통제 주사 놔주셨고, 조금씩 진정이 됐어요.
오전 11시 5분
정신이 제대로 돌아오고, 혈압도 안정돼서 병실로 다시 올라갔어요. 처음 수액 라인 잡은 곳이 통증이 있어서, 영양제는 다른 팔에 따로 다시 라인 잡아서 맞기 시작했어요.
오후 1시
신랑 다시 도착! 소세지 하나 간단히 먹고 진통제랑 항생제 복용. 이후로도 간호사쌤들이 계속 체크해주셔서 든든했어요.
오후 2시 15분
영양제 다 맞고, 병실에서 나옴. 6층 난임센터에서 수납하고 나니 거의 오후 3시.
이제서야 진짜 첫끼를 먹으러 갈 수 있었어요.
🙍🏻♀️ 총정리
그냥 간단히 용종 하나 떼는 수술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은 하루 반이었어요.
약제 부작용부터 마취, 수술 후 통증까지,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고,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이 모든 게 아가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니 또 견디게 되네요.
혹시 같은 수술을 앞둔 분들이 있다면,
공복 피하기, 보호자 동반 필수, 심호흡 많이 하기, 통증 대비 진통제 요청하기
꼭 기억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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